2014년 11월 21일 금요일

[고전게임] 아트리아 대륙전기 리뷰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게임 아트리아대륙전기.
대부분 고전게임관련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데 거의 다 아트리아대륙전기2다.
게임성은 1이랑 똑같은데 맵이동시스템이랑 난이도가 아주 뭣같은 기억이 나네.

어릴때 게임피아 잡지에 번들로 달려있던 시디다. 
97아니면 98년도 쯤이다. 좀 포장해서 20년 전 게임. 국민학교가 아니고 초등학교시절 게임이니 완전 고겜은 아닌듯.


아래 제작사가 KBS문화사업단으로 되어있다. 삼성에서 게임만들던 때니까 공영방송이라고 못할일은 없지.
이 아트리아대륙전기께서는 문화체육부 장관상 수상경력이 있다.

예전엔 설치하고 시디빼고 실행해도 되던데 지금은 시디 없으면 안되더라.





 


예스잼

KBS가 투자자인지 퍼블리셔인지 몰라도 실제 개발은 재미시스템개발.
검색해도 안나와서 망한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트라비아2, 4스토리, 무한의 활등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더라. 사명은 재미인터렉티브로 변경했다.
손노리처럼 예전 게임의 향수를 찾아보긴 힘들다.
손노리도 지금은 사이트가 막혔지만 ...




인트로 영상



한창 아트리아할 때는 3D영상보고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봐도 멋있다. 와 . 
어린 시절감성이 남아있는듯. 순수함!




메인메뉴.
새게임
불러오기
옵션은 배경음하고 효과음 두개만 조절가능하다.
나가기

배경에 있는 알수없는 언어들은 알수없으니까 그냥 넘어간다.
이유가 있으면 설명을 해줬겠지.


처음 인트로 그냥 넘겨버렸으면 어리둥절.

효향촌이라는 마을에서 몬스터습격을 막아낸 뒤 여행가는 이렇고 저런 이야기.
참고로 이거 끝까지 진행해도 5명의 주인공들 비하인드 스토리나 내력같은거 안나온다.
그냥 존나 진행하는 겜. 아 물론 재미있습니다.




문이없는 여관 + 자동결재
등짝을 선점당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여관이다.
여관주인이 있다는게 다행인데, 하는 일도 없고 손님도 없다.


하루 여관비 100G로 전체파티원의 모든 능력치가 회복된다. 
후반에 마나 회복물약하나가 5000G씩 하는거 보면 말도 안되는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를 누리는 셈.

100G의 값어치는 참고로 사과 2개 반





몹이 필드에서 돌아다니는데 접촉하면 전투가 시작된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움직이는데 고위급몹일 수록 플레이어쪽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몹이 나한테와서 인카운트되는 경우가 다반사.
다른지역으로 갔다가 돌아오면 리스폰된다.


전투시 원하는 조합으로 파티를 짤 수 있다. 
사람이 적으면 경험치 몰빵받기 좋은데 다굴받는 경우가 있어서 왠만하면 다 넣자.
전투 중 전멸만 하지않으면 게임오버 당할일은 없고, 죽더라도 다음전투에서 체력 1로 다시 참여가 가능하다.




전투는 실시간. 이 때는 이게 혁신이었는데 지금도 이런게 없는거 보면 혁신 맞긴맞는듯.
굳이 찾자면 악튜러스정도 될까 싶은데 그건 반 턴제잖아.




기본 조작이나 스킬사용 외에도 공격+점프키 동시입력과 방향키를 이용해서 
전진기, 대공기, 가드를 사용가능하다.
첫캐릭이랑 마지막캐릭 두 검사캐릭들 빼고는 의미가 없다.
특히 저놈의 마도사는 평타와 전진기가 같고 대공기가 없다.

전투중에 마나를 채우는 방법이 없는 걸 눈감아 줘도 마법의 효용성이 너무 떨어진다.
게다가 심지어 캐스팅시간까지 존재함.

플레이 캐릭터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AI로 활동하며 탭키로 언제든 플레이 캐릭터를 바꿀 수 있다.





결과창이다.
이래뵈도 만렙 20인 게임. 초반 렙업은 쉽지만 뒤로 갈수록...
오펜스와 디펜스, 체력(스태미너)이랑 마나(매직) 빼고는 어디 쓰이는지 모르겠다.




게임 시스템중 가장 인상깊은 아이템창. 여기서 각 직업의 스텟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아이템과 스텟에 관한 설명이 게임 어디에도 없다.

아이템은 장착해제를 반복해서 스텟상승치를 비교해봐야하고 
음식같은 경우는 먹어봐야한다.

아 시팔 돌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초반 여관판매아이템은 사과, 고기, 술 세가지.
너와 나의 연상 고리를 이용해서 직관력을 풀가동 해보자.
먹어본 결과 사과는 체력회복(최하), 고기는 체력회복(하)정도 회복시켜준다.

그렇다면 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 

술이다 시팔 그냥 술. 마나 회복은 나중에 5000G짜리 용의 창자라는 아이템을 먹어야한다.
술을 먹으면 무슨 효과가 있냐고? 
저 위에 스텟창에 보이는 드렁큰이 10 증가한다. 효과는 몰라 시팔놈들 술이라니.




후반전가면 5인팟으로 이렇게 박진감넘치는 전투를


너 혼자한다.

AI는 똑같은데 적들이 더럽게 강해지기 때문에 동료들은 죽을 때까지 좌우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맞는다. 얘들도 열심히 하긴하는데 가드할 때 가드가 전방밖에 안되거든.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공영방송 공식인증게임답게 마을의 흔한 npc를 제외하고 중간보스급 이상은 전부 성우가 있다.
 물론 생판 처음듣는 성우들이긴 하지만 계속 작업했으면 20년이상 되신 원로급 아니신가

아무튼 성우가 있긴한데 대본마다 (감정없이) 가 들어가 있는지 국어책 읽기다.
음의 높낮이 역시 없다. 구글 번역기로 재생해서 듣는게 더 박진감 있을듯.

니네가 생각하는 흐흐흐 가 아니라고.







 띠용


게임중에 개그코드가 계속등장하는데 전부 90년대 세기말 개그코드다.
99년도 개그콘서트를 보며 웃을 수 있는 갤럼은 불알을 탁! 칠만한 요소들이 많다.




참고로 엔딩에는 슬픈전설이 있다.
어릴때는 엔딩까지 못가고 세이브파일을 잃었을 때 관뒀어야했었는데..  하.. 


 중간에 글이 좀 까는 것처럼 변하긴 했지만 그래도 던전진행이 지루하지않다.
던전에 미니게임도 있고 실시간 전투되는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 정도 되려나.
대신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 

공략집에는 대놓고 세이브 로드를 통해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아이템을 구하라고 나온다.




중간에 스토리 다 씹고 그냥 맵만 계속 다음맵으로 이동해도 엔딩을 볼 수 있다.





p.s 이거 호환성실행해도 이미지 깨지는데 해결방법 아는 고갤럼 제보좀.
니네는 스샷찍은거 저렇게 선명하게 나오지만 게임중에는 화면이 색반전된상태로 전부 형광색이란 말이다 으으